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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취업수기> 박재호(0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날짜 :
2021-08-13
조회수 :
홈페이지 사진(박재호).jpg

자기소개

대구가톨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06학번 박재호입니다.

저는 현재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재직 중입니다.


대학생활

입학은 법학과가 아닌 자율전공학부로 입학을 했었습니다. 자율전공학부를 선택한 계기는 당시 학업에 뜻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을 했고, 전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바가 없었던 것이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업태도도 성실하지 못하여 1학년 학점이 제 기억으론 1.75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과를 선택할 시점에서 막연히 법을 배우면 적어도 사기는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법학과를 신청하고 잠시 휴학 후 군에 입대했습니다.

복학 후 법학과 수업을 처음 들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과목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퇴도 심각하게 고려하였죠. (나는 법알못에서 시작하지만, 교수님들은 2학년 수준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한글이지만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음)

거듭된 고민 끝에 한 학기를 휴학 후 혼자 법학 공부를 하고 다시 복학을 하는 것으로 부모님과 상의 후 집주변 독서실에서 독학으로 법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초를 잡고 다시 복학 후 4학년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학점 3.98)

학과 생활은 특별히 한 것은 없습니다. 2학년때부터 줄 곳 4점대 학점을 유지하면서 취업공부도 병행하다보니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자율전공학부 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공부에 뜻이 있는 동생들과 교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보낸 것이 대부분입니다.

회사소개

다니고 있는 회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며, 50년이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진 공공기관입니다. 우리나라 농식품산업을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의 형태는 보조금 지원, 저금리 융자, 판촉행사 개최 등이 있고, 소비자 후생증진을 위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과부족 농산물에 대한 수매, 수입농산물 수입등을 통해 물가조절도 하고 있습니다.

매년 30~40명정도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경력직이나 특수직보다는 행정직 위주로 채용하고 있으며, 행정직 기준으로 영어의 경우 토익 85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일부 자격증은 가산점으로 우대합니다. 채용전형은 1차(서류전형), 2차(인성검사, NCS, 상식, 논술), 3차(역량면접, 회사면접), 4차(경영진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고 채용전형은 정부정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취업경위(준비, 과정 등)

공무원 시험준비 과목이 공무원의 되지 않았을 때 효용가치가 너무 없다고 판단되어 공익을 위해 일하면서도 급여는 더 높은 공공기관 입사 준비를 재학시절부터 하였습니다. 공공기관 입사준비를 하다가 잘되지 않더라도 민간기업 준비에 상당 부분 활용이 가능한 것도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가 가능한 직렬이 몇 개가 되는지는 제대로 준비를 안 해봐서 모르겠으나 행정직, 법원직, 경찰직, 교정직 이 정도가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공기관(공사/공단)은 중앙정부 소속 기관 수만 340개 정도되며, 지방공기업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습니다. 채용 프로세스와 자격증 우대사항이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그래도 NCS와 어학성적은 어느 기관이 다 보기 때문에 이것만 제대로 준비해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의 폭이 매우 넓어지죠.

저의 경우 운이 좋게도 취업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몇 군데 기관(한국전력, 한국소비자원, 근로복지공단 등)에서 필기 또는 면접을 경험을 하다가 취업을 하였습니다. 취업이 나름 빨리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면 만족할만한 어학점수를 최대한 빠르게 확보하고 그 뒤론 줄 곳 인적성검사(현재 NCS)와 논술시험을 여유있게 준비한 덕분입니다. 여러분이 4학년 2학기가 될 무렵엔 영어로 취업준비를 하실꺼라면 토익이 900점대는 만들어두는 것이 졸업 당시 시기의 채용 트렌드에 맞춰 취업준비를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대학교에 들어올 때까지 공부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더 이상은 학생이란 신분을 핑계로 부모와 사회에 계속 기대어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감이 서서히 다가왔었습니다. 그 절박감 때문에 지금까지 소홀했던 공부를 차근차근해 나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무적성검사(NCS)에 나오는 수학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해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 교재를 사서 다시 보기도 했고, 등하교 버스에선 이어폰으로 음악은 멀리하고 토익 LC 오디오를 들었습니다.

딱 현재 여러분 수준으로 입학을 해서 제 스스로 후회없이 만족할만한 회사에 들어와서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나온 직장동료들과도 뒤처짐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 회사 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모든 건 본인 하기 나름이니 주어진 여건에 불만을 가지기 보단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여러분 보단 조금 더 살았을 뿐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그 경험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생에 쓸모가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