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1년차 신임경찰관이자,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17학번 정O입니다.
Q. 현재 근무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A. 저는 현재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 가장 바쁜 곳에서 신임답게 많이 배우자는 생각으로 지구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지구대에 근무하면서 힘든 점과 가장 보람찼던 일은 무엇인가요?
A. 지구대는 신고 발생시 출동 후 초동조치를 하므로 다양한 일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특히 변사 현장에 들어갔을 때 특유의 사체 냄새와 시신이 부패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어려웠고, 차량 안에서 석가탄을 피워
불에 탄 사체를 본 것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말 한동안 잔상이 남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경험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일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절도범을 CCTV 수사를 통해 차량번호를 알아내어 절도범을 검거한 일, 칼을 들고 옆집 사람에게 위협을 가해 특수협박
현행범을 체포한다던가, 화재사건 발생시 초동조치를 하여 조기집압에 성공한 일 등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실종되어 도와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들은 치매 아버지를 못 찾아 지구대에 방문하여 신고하였고, 지구대에서는 동원될 수 있는 모든 순찰차를 동원하여 치매 할아버지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저희는 주변을 탐문하며 여러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수소문하였고, 그렇게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찾고
또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하염없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확인하니
저희가 찾던 할아버지가 맞아 아들에게 인계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저희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던 장면이 무엇보다도 감동적이고 경찰로써 가장 보람찼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제 경험을 듣고 힘든 일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지난 1년을 되짚어 보았을 때 보람찬 기억이 더 뚜렷하게 남고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Q. 경찰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경찰을 꿈꾸시는 우리 후배들에게 저와 같은 적응기를 써내려 갈 그 날을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현직에서 만나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