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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과] 우수 취업 사례 (김성수 선생님)

날짜 :
2021-09-01
조회수 :
김성수 인터뷰.jpg


1. 대학에서의 취업준비 과정과 내용

 입시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조금 자유로워진 대학교 1학년 때는 대체로 학과수업에 집중하였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에서 벗어나 교수님들로부터 배우는 정통학문으로서의 '역사'를 접하면서 조금씩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나간 것 같습니다.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니까요. 지금도 그 당시에 필기했던 내용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임용고시 준비에 뛰어든 것은 군복무를 마치면서 부터입니다. 우선 임용고시에 필요한 기본서를 중심으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에대한 기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한국사통론, 동양사개론, 서양사개론 등) 생소한 용어,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던 선후배들과 스터디그룹을 조직하여 서로 한 주제씩 맡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를 한 내용과 함께 3학년때 들었던 '교과서 연구'수업, 4학년 때 들었던 '한국사 특강' 수업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학과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나름대로 대비를 했으나 한번에 합격하지는 못하였고 몇번 더 시험을 본 후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 대학 및 학과의 특징과 장점

 역사교육과의 백미는 단연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수업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두 수업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한국사 특강'수업입니다. 역사교육과 수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 수업에서는 임용고시 출제의 경향,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실전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직접 임용고시의 예상문제를 만들어보는 고차원적인 훈련이 되었습니다. 

 3학년 과정인 '교과서 연구' 수업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를 가지고 각 단원마다 핵심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내용을 분석하고, 교과서에 소홀히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해보기도 하는 등의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심어주어야 하는 역사교사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자랑하는 학생체험활동 중의 하나가 '전공연계 해외체험'입니다. 특히 답사를 통해 역사와 관련된 문화유산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어야 할 예비 역사교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만주에 있는 고조선, 고구려 , 발해의 문화유산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곳이므로 ' 전공연계 해외체험'을 통해 이곳을 답사하고 영상자료나 사진자료를 통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 곳은 학교 고시원이었습니다. 사범대학교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고시원은 학습실, 수면실, 동영상 강의실, 식당 등으로 구역이 나누어져있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설 또한 안락하게 공부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으며 규칙적이고 엄격한 규율을 바탕으로 생활하게 되어 있어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3.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역사교사가 되고 싶은 후배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총 4가지입니다.

 첫번째로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를 가지고 기본지식을 충분히 쌓으십시오. 물론 대학교는 중,고등학교 수준보다 높은 학문을 배우는 곳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기본지식이 바탕 되어 있지 않으면 수준 높은 지식은 이해없는 암기뿐일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인 역사를 기본적으로 그려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역사교과서도 종래의 국정체제에서 검정체제로 바뀌었고 집필자의 다양성 체제와 내용의 다양성으로 인해 많은 종류의 교과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의 교과서는 수준이 높아졌고 내용 또한 풍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교사가 되려면 단순히 읽기 보다는 교과서 문장하나 하나에 숨어있는 지식을 발견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 외에 자료 읽기, 더 알아보기 등의 탐구주제 부분도 필수적으로 읽어 두셔야 합니다. 풍부한 사료와 함께 몰랐던 인물 등이 소개 되기 때문이죠. 교과서는 한국사 공부 뿐만 아니라, 동양사, 서양사 등 까다로운 다른 지역의 역사의 기분 흐름을 정립하는데 효과적일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아니므로사실 처음 공부하기에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기본 수준부터 차근히 보아야 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 우리나라에 있는 유적이나 박물관, 여유가 되신다면 가까운 중국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꼭 답사해 보십시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에게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전달해주기 위해서 교사가 먼저 그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접하기 어려운 중국 지역의 우리 문화유산은 특히 더욱 더 도움이 되겠지요. 실제 수업에서도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교사가 찍힌 사진자료나 동영상 자료를 아이들이 접하면 수업에 주의집중을 시킬 수 있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세 번째, 항상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거리에 지나가는 학생들을 일반인들 처럼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내가 지금 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주의 깊게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교사가 되면 편하니까, 도중에 그만둘 위험이 적으니까 식의 출세를 위해 임용합격을 꿈꾼다는 것은 사범대 학생으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월적인 존재를 믿으시라는 겁니다. 임용고시는, 물론 공부한 양과 실력에 비례하여 합격하는 시험이지만 운이 만만치 않게 작용하는 시험입니다. 매 해마다 시험을 치르게 될 때 환경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시험 당일 컨디션도 매우 크게 작용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 느껴질 때와 불안할 때를 대비해서 초월적 존재를 믿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가톨릭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학교이므로 종교가 없으시다면 예비자 교리를 듣고 세례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지요. 종교가 필요 없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종교를 가지고 믿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가 없으시다면 막연히 신은 존재한다고 믿고 그 신에게 매일 자신의 다짐을 되뇌어 보십시오.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 생활을 꾸준히 하십시오. 그렇다고 종교 생활만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꼭 지켜야 할 의무를 지키고 일요일에 성당이나 교회 혹은 절에 가서 일주일을 반성해보는 시간으로 가져보십시오. 자신이 일주일 동안 했던 공부 방식, 공부 양에 대한 반성의 시간과 동시에 다가오는 일주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의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자신이 믿는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하루 정리를 할 시간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근무처 및 업무내용 소개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우리 대학교인 대구가톨릭대학교 사범대학의 부속학교인 무학고등학교 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역사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우리 대학의 사범대학 출신으로 부속학교의 교사로 일한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훈이 가톨릭의 사랑과 봉사인 만큼 무학중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매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매년 꽃동네 봉사체험활동을 통해 봉사정신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기 초에는 가정방문 기간을 두어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가정 사정에 대해 교사가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 교사와 학생이 조금 더 친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수업 개선을 위해서 매 학기별로 동료교사 수업공개 시간, 각 교과별 컨설팅 장학을 받는 시간,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수업을 공개하는 기간을 두어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에도 매우 초점을 두는 학사 일정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이렇듯 제가 근무하는 무학중학교는 경산 하양의 참된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써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