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점점 무더워져가는 여름 속 방학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대학원 사학과에서는 더 더워지기 전에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함께 경주로 역사산책을 떠나보았답니다!
대학원 사학과 역사라는 학문에 대해 더 심도있는 내용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데요,
이렇듯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경주로 떠난 사학과 학생들과 교수님들!
어떤 곳을 답사하였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 역사산책에서 가장 먼저 답사한 곳은 바로 선덕여왕릉입니다!
선덕여왕은 신라 27대 왕으로, 자신의 무덤을 문무왕이 지은 사천왕사(四天王寺) 위에 지음으로써 자신을 불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중심인 도리천에 거주하는 부처에 빗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왕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덕여왕은 일부러 여자로 태어나 부처가 되어 신라를 불국토로 만들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선덕여왕릉은 그 자체로 통일 신라라는 고대국가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는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선덕여왕릉을 소개하면서 나왔던 문무왕이 지은 사천왕사입니다.
선덕여왕릉의 남쪽에 위치해있으며, 현재 절터만 남아있고 이 곳에서 밀교적 의례가 행해지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당나라를 물리쳤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입니다.
사천왕사는 당대의 건축 양식인 쌍탑가람 배치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건물지(단석지)도 볼 수 있고,
2기의 목탑을 나란히 배치한 첫 사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이 주변에 당시 당을 물리친 전적(?)이 있는 이 사천왕사를 당나라에 숨기기 위해 건립된 망덕사의 이야기까지 살펴볼 수 있어
사학과 학생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선덕여왕과 관련된 재미난 유적지들을 답사한 후 통일신라의 왕권 강화에 초석을 다진 신문왕릉으로 떠나보았는데요!
신문왕릉은 신라의 제 31대 왕으로, 선덕여왕릉이 있었던 낭산의 동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왕릉은 12지신상이나 무인석, 문인석과 같은 묘제가 완전히 갖추어 지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문왕릉을 지나 성덕왕릉과 효소왕릉을 보러 가는 도중, 서출지라는 큰 연못을 들리게 되었는데요,
서출지는 신라 21대 왕인 비처왕이 이 연못 속에서 나온 노인의 편지 덕분에 죽을 위기를 넘겼다는 신비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비로운 서출지를 지나 성덕왕릉과 효소왕릉이 있는 형제산에 도착하였는데요,
성덕왕릉은 학계에서 주인이 확실한 몇 안되는 왕릉 중 하나인 아주 확실한 왕릉이라고 해요ㅎㅎㅎ
그 옆의 효소왕릉은 성덕왕릉의 형제 능이라는 이유로 비정된 이래 이를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 왕릉에는 몇가지 논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효소왕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성덕왕릉은 12지신상을 비롯하여 석인, 석수, 능비 등의 묘제를 모두 갖춘 최초의 형식으로 주목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러한 왕릉들을 답사하면서 왕들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학습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형제산의 두 왕릉을 지나 차로 5분쯤 달리다 보면 신라에서 대표적인 왕릉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원성왕릉을 볼 수 있는데요,
이전까지 보았던 왕릉에 비해 왕릉양식이 굉장히 잘 보존된 능으로,
봉토를 보호하는 호석에서부터 무복과 무기를 잡고있는 12지신상,
보물로 지정된 돌사자 두쌍, 문인석과 서역인의 얼굴을 한 무인석 등 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성왕릉은 최치원이 저술한 초월산대숭복사비문에 의하면
기존에 파진찬 김원양이 세웠던 동곡사를 이전하면서 그 곳에 원성왕릉을 짓고,
이전한 동곡사는 숭복사로 개칭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숭복사의 기록이 원성왕릉을 비정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였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죠!
숭복사 또한 오늘날 절 터로 남아있으며, 숭복사지 삼층석탑, 숭복사비문, 문자가 새겨진 기와 등의 유물들이 발견되어
통일 신라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학과에서 출발한 역사산책은 총 여덟 곳의 신라 시대의 고귀한 발자취를 따라가보았는데요,
왕들이 묘지를 따라 그와 관련된 유적들을 함께 알아가봄으로써 더 깊이 유적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여러분들도 저희와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 유적들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대학원 사학과에서 떠난 경주 역사산책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더 재밌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안녕~~~!